포항 청년실업률 '최악'…청년 일자리 정책 효과 의구심

포항 청년실업률 '최악'…청년 일자리 정책 효과 의구심

포항 청년 실업률 12.9%, 전국 평균 9.2%보다 3.7%p 높아

취업박람회 모습(포항CBS자료사진)

 


철강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포항지역 청년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효과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우리나라의 15~29세 사이의 청년인구는 924만명이다. 이 중 취업자는 385만명, 실업자는 38만9천명으로 청년고용률은 41.7%, 실업률은 9.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청년실업률은 10.5%로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청년 실업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포항지역 청년 실업률은 더 심각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포항시 청년인구 7만8600명 중 취업자는 2만8300명, 실업자는 4200명으로 청년고용률은 36%에 머물고 있는 반면, 청년실업률은 12.9%까지 치솟았다.

인구 비율로 따져 봐도 청년고용률은 전국대비 5.7%가 낮고, 실업률은 3.7% 높은 상황이다.

철강 경기 침체와 경쟁력 약화, 수도권 쏠림 현상 등이 겹치며 청년층 일자리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청년인구 감소 및 실업난 해소를 위한 '포항형 청년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기로 했다.

우선 국가산단 포항블루밸리와 경제자유구역, 영일만4일반산단 등에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해상케이블카와 특급호텔 등 관광서비스업 유치에 나선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인턴사원제와 중소기업신규채용직원 건강검진비 지원, 포항형 청년복지수당지원 등 중소기업 및 청년지원도 확대한다.

청년소통문화 확산을 위해 ▲청년공감을 위한 소통공간인 '포항청춘센터' 운영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발굴하는 '청년위원회'구성 ▲쌍사파티, 청년 기-업(氣-UP) 페스티벌 개최 등으로 청년공감 문화를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발표한 대책 상당수가 지금까지 나왔던 대책을 재탕하거나 재가공한 수준에 불과하고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기업 유치에 대한 청사진은 나오지 못했다는 이유다.

포항시 정연대 일자리경제국장은 "청년일자리가 늘어나야 도시가 살아날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로서 청년층 일자리 창출 대책에 한계가 있지만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도시가 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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