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철강공단 지하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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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철강공단 지하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설 추진

이강덕 포항시장이 호동쓰레기매립장에서 현장 간부회의를 갖고 있다(포항CBS자료사진)

이강덕 포항시장이 호동쓰레기매립장에서 현장 간부회의를 갖고 있다(포항CBS자료사진)

포항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2020년 6월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포항시는 철강공단 지하에 음식물폐기물과 하수찌꺼기를 섞어 처리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6만 205톤으로, 하루 평균 발생량은 165톤이다.

이중 하루 140톤만이 남구 호동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사료화 작업을 거치고 있고, 용량을 초과하는 나머지 25톤은 민간시설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처리장은 지난 1999년 가동을 시작해 시설이 크게 노후화 됐고, 1년 9개월 뒤인 2020년 6월에는 운영기간이 만료된다.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 작업을 거치면서 나오는 하루 90톤 이상의 음폐수(음식물쓰레기 자원화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도 골칫거리다.

포항시를 이를 처리하기 위해 2012년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옆에 하루 90톤의 음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음폐수병합처리시설을 만들었지만 부실공사 논란을 겪으며 현재 계획 용량의 60% 인 54톤만을 겨우 처리하고 있다. 나머지 36톤은 외부에 위탁처리 중이다.

포항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인근 지역의 악취 민원을 해결하고, 처리용량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리시설을 새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입지 선정에 따른 민원을 우려해 몇 년째 제자리걸음만 해왔고, 어쩔 수 없이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포항시가 음식물쓰레기 대란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음식물폐기물과 하수찌꺼기를 섞어 처리하는 시설을 지하에 건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기존 시설 개·보수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시설 신설을 제안했다.

용역을 수행한 ㈜도화엔지니어링 정종필 전무는 "기존 시설을 개선할 경우 대보수 기간 중 발생하는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을 찾기 힘들고 정비비 등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경제성이 낮다"며 "신규 음식물처리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련 공법과 기술이 발전한 만큼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만들지 말고, 음폐수와 하수를 병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이동진 연구관은 "기존의 음식물쓰레기 사료는 법적 기준을 맞추기 힘들어 경제성이 거의 없어졌다"며 "하수찌꺼기와 음식물류폐기물을 함께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것이 환경문제와 경제성을 고려할 때 가장 이상적인 시설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경기도 안양박달하수처리장이 제시됐다.

이곳은 음식물류폐기물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에는 공원을 만들어 악취 민원 등을 없애고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전기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수익까지 내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와 시의회는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하고 부지로는 철강공단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공단지역은 주민 민원이 거의 없고, 지하에 시설을 건설한 뒤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면 부족한 공단지역 녹지대도 확충할 수 있어서다.

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이나겸 위원장은 "주민들의 악취 민원 등을 고려해 신규 시설을 짓는 방안을 포항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면서 "공단지역 중 괜찮은 부지의 지하에 시설을 건설하고 이곳을 공원화해 공단 근로자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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