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바이오매스 화전' 주민갈등에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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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바이오매스 화전' 주민갈등에 '뒷짐'

4일 주민공청회 '찬반 논란' 속 무산

(사진=김대기 기자)

(사진=김대기 기자)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추진중인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사업을 두고 찬반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사업주최 측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온 포항시는 주민들의 뜻을 따르겠다며 뒷짐만 지고 있어 지역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신재생에너지(주)는 4일 오전 포항시 북구 필로스호텔에서 '포항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발전소 사업 반대 주민 등 100여명이 주민설명회 개최를 막으면서 결국 무산됐다.이 과정에서 찬반 양측의 몸싸움이 격해지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주민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지만 포항시는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어 화를 키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 포항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매스발전소 사업 추진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해 신재생에너지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하자 포항시는 갑작스레 주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물러선 모습이다.

사업 찬성주민들은 포항신재생에너지 측이 포항시와 추진 협약을 맺은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는 등 사실상 함께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진=김대기 기자)

(사진=김대기 기자)
특히, 정부의 눈치를 보며 주민 반대를 핑계로 발을 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 찬성 주민 김 모씨는 “부지 용도를 바꿔줘 가며 사업 추진에 발벗고 나서더니 갑자기 주민동의를 해결해 오라는 게 말이 되냐”면서 “이런 식이라면 누가 포항에 와서 사업을 할 것이며,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시민 아니냐”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주민갈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포항시가 직접 사업추진 관련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시의회 김상민 의원은 “현재로써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은 투자유치로써의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포항시가 단호하게 나서서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른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포항시의 행정을 신뢰해 투자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주민 반대 의견을 전달했고, 사업자 측에 반대 민원을 해소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포항시 행정의 기본이다”면서 “시민 민원이 해결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와 ㈜포항신재생에너지는 영일만 3산업단지에 3천억원을 들여 4만6천㎡부지에 발전용량 110MW급 바이오매스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지난 2016년 체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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