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뿌린 480mm 물폭탄에 경북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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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뿌린 480mm 물폭탄에 경북 피해 '눈덩이'

물에 잠긴 포항 형산강 모습(사진=독자제공)

물에 잠긴 포항 형산강 모습(사진=독자제공)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 남부지역을 할퀴고 가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포항과 영덕 등 경북지역은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시작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태풍 콩레이는 한반도에 접근한 지난 5일부터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6일 오후까지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다.

영덕에 309.5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포항 276.8mm, 울진 231.5mm, 경주 200.1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에는 479.5mm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기록적인 폭우에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영덕에서는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렸다 숨진 채 발견됐고, 포항에서는 70대 노인이 하천을 건너다 불어난 물에 빠져 실종됐다.

영덕 강구항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반 사이에 어선 20여척과 레저보트 등이 잇따라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들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연결해놨던 줄이 풀리면서 바다에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잠긴 영덕 도심 모습(사진=독자제공)

물에 잠긴 영덕 도심 모습(사진=독자제공)

침수피해도 이어졌다. 영덕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에 영덕 도심이 물에 잠기면서 150채의 주택이 침수됐고, 포항지역도 기계면을 중심으로 22채가 피해를 입었다. 또 영덕과 영천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 280ha가 물에 잠겼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영천과 상주, 성주 등에서는 농경지 40ha가 농작물이 비바람에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고, 봉화에서는 750ha에서 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 피해도 많았다. 포항과 영덕에서 신호등과 가로등 13곳이 고장 났고, 영덕 3곳과 경주 1곳 등 모두 5곳의 도로에서 피해가 일어나 당국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침수피해를 입은 사무실 내부 모습(사진=독자제공)

침수피해를 입은 사무실 내부 모습(사진=독자제공)

또 울릉 국지도 90호선 전구간 등 김천과 청송, 영덕 등 12개 도로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일부 구간은 정상화 됐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포항 앞바다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내일까지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내일부터 정밀 피해조사가 진행되면 더 많은 피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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