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퀸 경북동해안 피해 '극심'…정부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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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할퀸 경북동해안 피해 '극심'…정부 지원 '절실'

김부겸 행안부 장관 "이재민 생활안정 지원 및 풍수해 저감대책" 약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태풍피해를 입은 영덕군 축산면을 찾아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옮긴 뒤 이를 잠시 바라보고 있다. 문석준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태풍피해를 입은 영덕군 축산면을 찾아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옮긴 뒤 이를 잠시 바라보고 있다. 문석준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경북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정부가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상북도는 태풍으로 영덕에서는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렸다 숨진 채 발견됐고, 포항에서는 70대 노인이 하천을 건너다 불어난 물에 빠져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풍으로 영덕에 309.5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포항 276.8mm, 울진 231.5mm, 경주 200.2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에는 479.5mm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영덕군 축산면의 한 태풍피해 이재민들이 가재도구 등을 꺼내 씻거나 말리고 있다. 문석준 기자

영덕군 축산면의 한 태풍피해 이재민들이 가재도구 등을 꺼내 씻거나 말리고 있다. 문석준 기자

재산피해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영덕군에서는 축산면 축산천과 영덕읍과 강구항을 가로지르는 오십천이 범람하면서 1409동의 건물이 침수됐고, 포항에서도 21동이 물에 잠기는 등 1430동의 건물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영덕 강구항에서는 묶어 놨던 선박의 줄이 풀리면서 어선과 레저보트 15척이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지역은 포항시 청림동 부추밭과 영덕군 병곡면, 영해면 논을 중심으로 1574.8ha까지 늘어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침수가 809.5ha로 가장 많았고, 쓰러짐 157.5ha, 낙과 605.8ha, 유실매몰 2.0ha 등이다. 영주시의 인삼재배시설 3ha도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영주시의 피해가 510ha로 가장 많았고, 포항 368.3ha, 영덕 325ha로 뒤를 이었다.

영덕군 축산면의 한 도로가 태풍으로 유실됐다. 문석준 기자

영덕군 축산면의 한 도로가 태풍으로 유실됐다. 문석준 기자

공공시설 피해도 커지고 있다.

영덕 22곳과 포항 21곳 등 45곳의 도로가 유실됐고, 저수지 1곳과 하천 2곳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4번국도 장항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무너지고 도로 일부가 융기하면서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등 모두 5곳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와 일선 시군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부겸 장관과 이희진 영덕군수가 태풍 이재민의 가재도구를 함께 옮기고 있다. 문석준 기자

김부겸 장관과 이희진 영덕군수가 태풍 이재민의 가재도구를 함께 옮기고 있다. 문석준 기자

경북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이뤄지면서 신고도 잇따르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구작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태풍피해를 입은 영덕군을 찾아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생활안정을 찾도록 지원하고, 더 이상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별로 풍수해 저감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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