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전경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초중학교의 공립학교 전환 계획이 철회됐다.
포스코교육재단측은 10일 "관련 기관과 지역민 의견을 수렴한 끝에 공립화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완전 백지화로 보기에도 어렵다"라고도 해 공립화 여지를 남겼다.
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포항·광양·인천에 운영하는 유치원과 초·중·고 12곳 가운데 고등학교 4곳을 제외한 8곳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치원, 초·중학교가 의무교육이고 공·사립 간 교육여건 차이가 별로 없는데, 초기 높았던 포스코 사원 자녀 비율이 최근에는 50% 아래로 줄어든 점이 추진 배경이 됐다.
이와 관련해 재단 직원들은 가칭 '포스코교육재단 폐교(공립화)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공립 전환 반대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반대 의견이 이어졌다.
재단측은 지난 9일 학교장 등 산하 학교 관계자 설명회를 통해 공립화 전환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매년 포스코로부터 약 250억원을 받고 있는데 자립화에 초점을 맞춰 수익형 자산을 활용하고 불필요한 운영비를 줄이는 등 자체 운영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