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도교회, 태국 고아들 위해 기숙사 건축해

포항대도교회, 태국 고아들 위해 기숙사 건축해

포항국제선교회도 '그레이스 홈' 협력을 약속

포항대도교회와 포항국제선교회는 최근 태국 치앙마이 그레이스 홈을 방문해 기숙사 완공식과 함께 협력을 다짐했다. (사진제공=포항대도교회)

 

마약과 이혼으로 가정이 깨진 태국 아이들을 위해 포항지역 교회와 선교단체가 기숙사를 건축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약속했다.

포항대도교회(담임목사 임정수)와 포항국제선교회(회장 김영걸 목사, 포항동부교회)는 최근 태국 치앙마이주 위앙프라오(Wiang Phrao)지역에 위치한 보육원 '그레이스 홈'(Home of Grace)을 방문해 기숙사 완공식과 함께 협력을 다짐했다.

지난 2007년 15명의 아이들로 시작한 '그레이스 홈'은 척추장애를 앓고 한쪽 다리를 의족에 의지해 살고 있는 싸팃 목사와 라타나 사모가 마약과 빈곤, 그리고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이 깨어져 돌봄을 받지 못하는 리수족 등 프라오 주변 소수민족 출신의 아이들 70여명을 데려다가 12년째 공동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한 무허가 수용시설이다.

오래되고 낡아 천장이 내려앉았던 기숙사 건물이 이번에 완공됐다. (사진제공=포항대도교회)

 

제도적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들을 고치거나 다시 짓는 것은 물론, 낮은 보수로 봉사하는 교사들의 처우개선도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그레이스 홈은 현재 포항대도교회가 파송한 이국찬 선교사가 매월 운영비를 지원하며 태국인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하고 있으며, 이 선교사는 지난 2014년 태국기독교총회(CCT) 1노회 솜칫 노회장을 통해 그레이스 홈을 소개 받고, 2017년 1월부터 사역을 해오고 있다.

포항대도교회는 태국에 설립한 디디복지재단을 통해 그레이스 홈을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 2월 대도교회 장년부 단기선교팀이 현지를 방문해, 주방 페인트칠과 함께 김치 담그는 방법을 교사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또한 지붕과 기둥만 세워진 채 건축이 중단된 기숙사의 조속한 완공을 돕기로 약속했다.

이번에 완공된 기숙사는 공사중단 1년 6개월만에 건축됐다. (사진제공=포항대도교회)

 

밤마다 교회 바닥에서 잠을 자야했던 20여명의 남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포항대도교회 성도들은 기도하며 1200여 만 원의 건축비를 모았고, 이를 통해 지난 5월부터 공사가 재게 되면서 중단 1년 6개월 만에 기숙사가 완공됐다.

특히, 이번 기숙사 완공식에는 포항국제선교회 임원들이 함께 참석해 '그레이스 홈'의 사역과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들으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국찬 선교사는 "앞으로 그레이스 홈이 정부의 허가를 받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학생들에게 자립을 위한 직업기술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소수민족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 꿈과 희망을 갖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완공된 기숙사 건물 내부 (사진제공=포항대도교회)

 

한편, 포항대도교회 장년부 단기선교팀은 2년마다 태국 선교지를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도이매싸롱 아카족 마을의 열악한 상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00만 원의 헌금을 현지에서 마련해 노후된 수도관을 전부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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