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속 하루 산불 4건 '방화 의심'…경주시, 수사 의뢰

건조주의보 속 하루 산불 4건 '방화 의심'…경주시, 수사 의뢰

9일 새벽부터 경주 내남 망성리·덕천리·상신리·북군동에서 화재

경주시 관계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에서 지난 9일 하루에만 4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일부 산불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의심돼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 50분쯤 경주시 내남면 망성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임야 0.05ha를 태우고 2시간 30분 만인 오전 6시 25분쯤 진화됐다.

이어 오전 9시 20분쯤에는 내남면 덕천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0.1ha를 태우고 40여분 만인 오전 9시 56분쯤 꺼졌다.

내남면에서는 이날 오후 5시 10분쯤에도 상신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100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30여분 만화 진화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42분쯤에는 경주시 북군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0.1ha의 임야가 불에 탔다. 불을 끈 시간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인 낮 12시 30분쯤이다.

이날 산불과 관련해 경주시는 내남면 산불의 경우 누군가 고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발생 시간대와 발생 지역의 인접도 등을 감안하면 실화보다는 방화의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산불 감식반을 해당지역에 파견할 예정이고, 경주시도 경찰에 방화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내남 산불은 누군가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고의로 불을 지르는 게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며 "건조한 날씨에 산불이 잦은 만큼 시민들께서는 산불을 조심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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