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10일 연속 확진자 발생…지역사회 퍼졌나?

경주서 10일 연속 확진자 발생…지역사회 퍼졌나?

경주지역 지난 11일 이후 23번째 환자 발생
일부 감염자 비협조로 방역당국 '골머리'

코로나19 검체검사 모습(사진=자료사진)

 


경북 경주에서 25일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지난 16일 이후 10일 연속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황성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25일 오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확진자는 모두 89명으로 늘었다.

이 확진자는 하루 전 양성판정을 받은 경주지역 88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는 추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방문 장소 등에 대한 소독과 함께 접촉자를 찾아내 검사할 방침이다. 또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88번 환자를 비롯한 일부 감염자들의 비협조로 역학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88번 환자는 당초 방역관들에게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말했지만 확인 결과 지난 14일부터 감기몸살 증세를 보여 경주지역 여러 곳의 병원과 약국을 다니고 목욕탕까지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동선은 고의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게다가 89번 환자도 88번 확진자의 진술을 통한 추적이 아니라, 한 시민의 제보로 찾아내 검사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점도 고민거리다.

경주지역은 지난 11일 칠곡 산양삼 설명회를 다녀온 6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25일까지 15일간 22명의 지역사회 감염과 1명의 해외유입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16일 4명을 시작으로 17일 3명, 18일 3명, 19일 3명, 20일~25일까지 1명씩 등 10일 연속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 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88번을 비롯해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도 4명이나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하루 빨리 감염 고리를 찾아 방역작업을 벌이겠다"며 "시민들께서도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19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전지역으로 확대하고 종교시설 대면 예배를 제한하는 등 강력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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