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솔루션 "포항제철소 등 탄소중립 전환하면 조기 사망자 절반"

기후솔루션 "포항제철소 등 탄소중립 전환하면 조기 사망자 절반"

기후솔루션 김근하(왼쪽) 연구원이 현행 화석 연료 기반 제철을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환원제철 기반으로 전화했을때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기후솔루션 김근하(왼쪽) 연구원이 현행 화석 연료 기반 제철을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환원제철 기반으로 전화했을때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포항제철소 등 국내 일관제철소가 석탄 공정에서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활용한 공정으로 전환하면 오염물질으로 인한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핀란드의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기후솔루션은 28일 '제철소와 숨겨진 진실: 국내 일관제철소의 대기오염 영향과 건강 피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기후솔루션과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안전을 위한 포항제철소의 탄소중립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당진제철소 등 3개 일관제철소가 국회에 제출한 대기오염 물질 노출로 인한 건강 영향 평가 결과, 지난해 506명의 조기 사망이 제철소 대기오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조기 사망 및 각종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3조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회견중인 기후솔루션과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 김대기 기자기자회견중인 기후솔루션과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 김대기 기자현행 화석연료 기반 제철을 지속할 경우 2022~2050년 사이 제철소 오염물질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1만 9355명에 달하며, 경제 비용은 약 127조원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후솔루션 김근하 연구원은 "현행 고로-전로 방식을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로와 그린수소환원 제철로 전환하면 오염 물질 배출도 줄어 누적 사망을 9300~9800건까지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철소에서는 2050년 까지 탄소 중립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구체적인 방법과 계획안이 없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비용 부담과 피해 영향은 계속해서 누적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된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포항은 제철소가 주거지역과 인접한 만큼, 선도적인 탄소중립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대표는 "포항제철소는 50년 이상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철소로 주거지와도 인접해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탄소중립과 함께 환경설비 개선, 규제강화, 주민건강영향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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