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 도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박종민 기자경북 동해안은 2일 35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주 36.6도를 비롯해 포항 36.3도, 울진 36.2도, 영덕 35도로 모든 지역이 35도를 넘어섰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포항이 28.2도를 기록해 지난달 29일 이후 나흘째 열대야가 나타났고, 울진 27.9도, 울릉 27.1도, 영덕 25.9도, 경주 25.6도로 경북 동해안 모든 지역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장마기간에도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이유는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한반도 북쪽으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사실상 장마가 끝났다"며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경북 동해안의 밤낮 없는 무더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반도 주변으로 비를 내릴 만한 구름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3일 최저기온은 포항 27도, 경주와 영덕, 울진 25도로 모든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고, 낮 최고기온은 경주 36도, 포항 35도, 영덕 34도 등으로 2일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한편, 경북은 22개 시군 중 문경과 영주를 제외한 20개 지역(영양 평지 제외)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