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트레스 '매운 맛'으로 날린다!'…청년들의 '맵부심' 탐구

코로나19 스트레스 '매운 맛'으로 날린다!'…청년들의 '맵부심' 탐구

'매운 치킨', '매운 떡볶이','매운 라면' 등 '매운 맛' 열풍
캡사이신, 혈압 내리고 체온 올려 but 다이어트는 글쎄?
'매운 맛' 기분전환 효과.. '코리안 레드' 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다

■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김경민 학생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 그 다섯 번째 시간인데요.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김경민'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경민> 네, 안녕하세요

◇ 김유정> 오늘은 '매운맛'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고요?

◆ 김경민> 네, 그렇습니다. 입안을 강타하는 극강의 매운맛 치킨, 요즘 치킨업계에서는 매운 맛 전쟁을 하고 있는데요. 매운 치킨뿐만 아니라 사이드 메뉴로 매운 떡볶이 등을 함께 내놓음으로써 청년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운 치킨, 매운 떡볶이, 이러한 '빨간 맛'이 왜 이렇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입안은 얼얼하게 머리는 띵하게 해주는 이 매운맛이 먹을 때는 고통스럽지만, 먹고 나면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버린 거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저나 제 주변 친구들 같은 경우에도 특히 시험기간 전후로 매운 음식을 많이 찾는데요. 그럴 때마다 함께 매운 치킨, 매운 떡볶이, 라면, 불족발, 불닭발, 마라탕 등 매운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 흔히 사용하는 말들이 있는데요. '주기적으로 매떡(매운 떡볶이) 수혈해줘야 한다. 마라 수혈이 시급하다. 혈중 마라 농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등 매운 음식을 자주 찾아 먹는 청년들의 문화를 표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오늘먹방’ 영상 캡처)

 


◇ 김유정>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에는 매운 음식이 더 생각났던 거 같은데요. 이 매운 음식,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을까요?

◆ 김경민> 네, 화끈한 매운맛을 느끼게 해주는 식재료에는 캡사이신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캡사이신에는 스트레스 해소 성분이 있다고 하는데요. '맵다'는 감각은 미각이 아닌 통각으로 인식되는 감각으로,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우리 몸은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인지해 체내에서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을 왕성하게 분비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마치 스트레스가 해소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캡사이신이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캡사이신은 혈중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혈압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캡사이신 성분은 체온을 올려 신진대사를 높여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요. 특히, 8%정도 열량을 더 소모시켜주고, 매운 음식은 보통 천천히 먹게 되는데 천천히 먹다 보면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어 음식을 덜 섭취하게 된다고 합니다.

◇ 김유정> 캡사이신 성분이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러면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 할 때 효과적이라는 것일까요?

◆ 김경민>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고 합리화하며 매운 음식을 더 자주 찾기도 합니다. 여기 크나큰 오해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캡사이신 성분이 다이어트에 효과를 주기는 합니다. 캡사이신이 우리 몸에 체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열량 소모를 늘리는 '갈색지방'으로 변화시켜 주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우리가 자주 먹는 매운 음식은 단순히 캡사이신 성분만 섭취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떡볶이의 떡, 튀김, 라면의 사리, 마라탕에 들어가는 각종 당면 등 대부분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에 간이 강한 고칼로리 음식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 1-2회 정도는 적당하지만 매운 음식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반드시 먹어야 한다면 중독적인 현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요. 캡사이신이 위장에 자극적이므로 위장 질환에 노출될 우려도 큽니다. 매운 음식을 먹은 다음날 화장실에 자주 간 기억들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우실 텐데요. 결국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살이 무한정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캡사이신으로 태울 수 있는 열량은 소량에 불과한 데다 오히려 탄수화물, 지방 등을 과도하게 먹게 되어 다이어트는 역효과가 날 확률이 크다는 것인데요.
그래도 매운맛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캡사이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매운 음식 섭취 방법은 이러하다고 하는데요. 우선 위장에 자극이 덜하도록 매운 맛을 중화하는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표적으로 우유, 달걀을 꼽을 수 있는데요. 우유 속 유지방 성분이 매운맛을 감해주어 캡사이신이 위장을 자극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섭취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 김유정> 그러니까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가 캡사이신으로 태울 수 있는 소량의 열량보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더 많이 먹게 돼서 다이어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라고 얘기해 주셨는데요. 매운 음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왔을 때 나타난 파급효과가 있을까요?

◆ 김경민> 네, 한때 불어온 마라탕 열풍을 들 수 있겠는데요. 마라는 약 10여년 전부터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지만 한 3~4년 사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 중국 동포들이 들어오면서 중국 본토의 맛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개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청년들이 마라의 알싸하고 얼얼한 매운맛에 중독성을 느끼게 되며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차이나타운에 가지 않으면 보기 어려웠던 마라탕 지점들이 급속히 확대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마라탕 뿐만 아니라 마라샹궈, 마라롱샤, 훠궈 등 마라를 이용한 매운 음식이 줄줄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또다른 예로는 S사의 4,404스코빌지수인 매운 볶음라면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 매운맛이 큰 인기를 얻자 S사는 이에 뒤이어 2배 더 넘게 매운 10,000스코빌 지수의 매운 볶음라면을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매운 볶음라면의 대히트는 치즈, 커리, 마라, 까르보, 짜장 등의 맛을 포함시킨 매운 볶음 라면류의 자매품도 추가적으로 내놓는 계기를 만들었는데요. 한정판 라면류까지 합하면 약 23가지 맛의 매운 볶음라면이 출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이승인 YISEUNGIN’ 영상 캡처)

 


◇ 김유정> 저도 이 매운 맛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모든 청년들이 매운 음식을 잘 먹는 것은 아니잖아요. 어떤 자신감으로 매운맛에 도전하는 것일까요?

◆ 김경민> 혹시 맵부심, 맵덕, 맵찔이와 같은 말을 들어 보신적 있나요? 맵부심은 '맵다'에 '자부심'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를 붙인 단어로, 매운 것을 참고 잘 먹는 것을 과시할 때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매운 음식을 즐기는 이유는 매운 음식에 대해 자부심, 맵부심이 강하기 때문인데요. 이와 비슷한 말들을 더 살펴보자면, 맵덕은 매운 것과 덕후를 붙인 단어로 매운 것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말하고, 맵찔이는 매운 것과 찌질이를 합친 단어로 매운 것에 약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 김유정> 결국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맵찔이'라도 '맵부심'을 가지고 '맵덕'이 된다는 것이군요. 정말 재밌는 표현인 거 같습니다. 매운맛이 유행하며 나타난 또 다른 현상이 있나요?

◆ 김경민> 네, 세계적인 대유행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매운맛 역시 국경을 넘어 유행의 대열에 오르고 있는데요. 유튜브와 같은 영상 공유 플랫폼을 통해 매운 음식에 도전하는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며 해당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유튜버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명 유튜버들이 '매운맛 챌린지'로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원칩 챌린지', '파이어 누들 챌린지', '매운 팽이버섯 먹방' 등이 그 예입니다. 이 중 원칩 챌린지의 원칩은 스코빌 지수가 220만에 달하는 고추의 일종인 '캐롤라이나 리퍼 칩스'가 사용된 과자인데요. 이 과자를 먹고 5분동안 매운맛을 참아내는 '원칩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파이어 누들 챌린지'로 알려진 매운 라면과 '매운 팽이버섯 먹방'에 사용되는 매운 소스가 국내 대형 할인마트 등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 19 확산으로 집 밖을 나서는 소비자가 줄고 간편식품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 내의 판매량 증가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량도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식생활에 새로운 변화를 가미할 수 있는 매운맛 간편식에 관심을 보이는 현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매운 음식이 불러오는 기분전환 효과와 맞물려 색다른 시도를 해보는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리안 레드'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 김유정> 네 청년들의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은 매운맛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한동대학교 김경민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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