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차 없어도 차박해요"…렌트차박·축산소비도 늘어

MZ세대 "차 없어도 차박해요"…렌트차박·축산소비도 늘어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청정수] 29편: 청년들의 '차박'
자동차 내부를 텐트처럼 꾸며 캠핑 즐겨
코로나로 차박 유행…풍경 좋고 한적한 곳 인기
렌트 서비스 이용해 차박 떠나
축산 소비, 차박 용이 자동차 수요도 늘어

■ 방송: 포항 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 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
너스 조은비 학생
 
◇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조은비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조은비>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조은비입니다.
 
◇ 김유정> 네, 오늘 준비한 주제가 청년들의 문화는 차박이라고요.
 

◆ 조은비> 네, 이번에 제가 소개할 청년들의 문화는 바로 '차박'입니다. 요즘 청년들이 다양한 형태로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캠핑도 그 중 하나예요. 그래서 캠핑 중 하나인 차박을 통한 청년들의 문화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 김유정> 네, 그럼 차박이 뭔지 먼저 설명을 좀 해주세요.
 
◆ 조은비> 네, 정확히 말하자면 차박은 한 캠핑의 일종인데요, 기존 캠핑과는 다르게 자동차 내부를 텐트처럼 만들어서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해요. 그러니까 자동차 뒷좌석을 앞으로 민 다음에 푹신한 매트리스를 깔아서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건데, 정확히 말을 하자면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그래서 차박은 그 안에서, 그 자동차 안에서 같이 온 사람들과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숙면을 취하는 거죠. 굉장히 색다른 캠핑 방식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차박은 기존 캠핑카나 카라반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차박 모습, 차박 렌트 사이트 klook 캡처차박 모습, 차박 렌트 사이트 klook 캡처

 
◇ 김유정> 네, 이렇게 좀 구체적인 설명을 들으니까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박이 정말 매력적일 것 같은데요, 그럼 청년들 사이에서 차박이 유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조은비> 네, 아마도 여기서도 코로나 얘기를 빠트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차박 자체가 자동차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여행이기 때문에 공원이나 바다, 산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물론 바다, 산이라고 해서 모두 차박이 되는 건 아니지만 반드시 사람이 많이 붐비는 여행지나 캠핑장이 아니어도 가능하고, 또 코로나 때문에 인원 제한이나 이동 제한이 걸린 상황에서도 비교적 차박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여행으로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번거롭게 텐트와 그와 관련한 다양한 설치 용품을 많이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텐트를 치는 번거로움도 없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더 인기를 얻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차박을 이용해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침구류나 전구로 차를 꾸밀 수 있는데, 유독 감성을 중요시하고 감성을 이용해서 힐링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는 이런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또 홀로 차박을 즐기는 청년들도 많더라고요.
 
◇ 김유정> 네, 그렇군요. 또 듣고 보니까 왜 청년들이 차박을 많이 찾는지는 알 것 같은데요, 대체로 청년들은 차박을 어디로 많이 떠납니까?
 
◆ 조은비> 네, 대체로 기존 캠핑처럼 반드시 캠핑장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장소일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청년들은 풍경이 좋고 한적하면서도 힐링을 할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뜨고 있는 장소로는 충주의 충주호, 강원도 양구의 용머리공원, 인천 영종도의 마시안해변, 강릉의 안반데기, 경주의 나정고운 모래해변 등이 있다고 하는데, 대체도 자연 휴양림 같은 데로 많이 떠나는 것 같아요.

물론 차박에도 단점은 있어요. 캠핑장처럼 씻을 곳이나 전기를 공급해주는 시설이 조금 미비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보완할 장소를 찾기란 조금 쉽지 않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소풍 형식으로도 차박을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청년들이 차박을 하는 이유가 편리하면서도 어디든 떠날 수 있다는 편리성도 있고 나만의 감성을 이용해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에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자동차로 교통과 숙식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를 생각하더라도 차박이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거죠.
차박장소 강릉 안반데기, 한국관광공사차박장소 강릉 안반데기, 한국관광공사

◇ 김유정> 네, 만약에 자동차가 없는 청년이라면 차박을 할 수 없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거죠?
 
◆ 조은비> 네, 자동차를 이용해야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당연히 자동차가 중요한데, 요즘에는 차박에 대한 인기와 함께 차박 전용 자동차를 대여해주는 사업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자동차가 없는 청년들은 자동차를 렌트해서 차박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찾아보니까 그 비용도 한 10만원 대였던 것 같고요, 다소 가격이 부담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여러 명이서 떠날 수 있는 여행이기 때문에 부담도 덜할 수 있게 되는 거고, 무엇보다 찾아보니까 차박 렌터카가 차박에 맞게 히터나, TV도 잘 마련돼 있고, 또 차박을 할 수 있게끔, 잘 개조할 수 있게끔 이렇게 잘 돼 있더라고요. 운전면허증만 있다면, 그런 청년이라면 누구나 차박을 이용할 수 있는 거죠.
 
◇ 김유정> 네, 그러니까 차가 없는 청년들도 이렇게 렌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차박의 수요가 많다는 건데, 이뿐만이 아니라 차박 때문에 사회적인 변화도 있다고요.
 

◆ 조은비> 네, 맞습니다. 차박은 확실히 코로나 이후로 더 유행한 청년들의 문화인데요. 요즘에는 청년들 뿐만 아니라 캠핑을 좋아하는 어느 누구나 즐기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캠핑에 대한 수요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고 캠핑과 관련한 용품들도 굉장히 많이 팔리고 있으며, 그런 캠핑과 관련한 용품들에 대한 특허 출원하는 그런 비율도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그리고 또 흥미로운 건, 어느 한 신문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이 줄고 국내 여행이 증가하면서 축산 수요도 굉장히 증가했다고 하는데, 이 현상이 차박과 같은 캠핑이나 캠핑의 형식으로 피크닉을 떠나는 여행 형식들이 많이 대중화 되면서 생긴 거라고 해요. 또 예전에는 통상적으로 7월부터 9월까지가 육류 소비량이 많이 증가했던 성수기 시즌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차박과 같은 여행이 증가하면서 2개월 가량이 그 성수기 시즌이 앞당겨졌다고 해요. 캠핑을 할 때 빠지면 안 되는 음식이 고기잖아요, 이런 현상과 맞물리면서 축산 소비량도 증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pixabay차박 인기에 힘 입어 돼지고기 등 축산 소비 늘어, 자료 이미지

◇ 김유정> 차박의 영향으로 축산 소비량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차박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만큼 자동차에 대한 사회적 변화도 있을 것 같아요.
 
◆ 조은비> 네, 아주 당연한 현상인 것 같은데, 차박을 할 때 쉽게 개조할 수 있는 자동차가 또 요즘 많이 인기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냥 승용차이거나 대형차라기보다는 경차가 그 인기를 잇고 있는데, 차박을 할 때 자동차를 개조해야 하는데 의자를 앞으로 젖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실내 평수라든지, 바닥이 얼마나 평평한 지가 차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런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앞서 예를 들었던 경차가 가장 적합하다고 합니다.

이런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서 어느 한 자동차 회사는 차박에 쓸 수 있는 전용 커튼이라든지, 에어 매트, 캠핑 의자나 테이블 등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더라고요.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차박은 반드시 트렁크 문을 열고 자동차 실내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봐야 하는 그런 여행이에요. 그래서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경차가 가장 잘 맞더라고요. 경차 자체가 그 트렁크 부분이 크고 그 트렁크 부분을 이용해서 풍경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경차가 가장 잘 맞는 실내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이런 차박 때문에 경차의 인지도도 예전과 다르게 많이 높아졌더라고요.
 
◇ 김유정> 네, 차박 때문에 이 경차의 눈부신 활약이 정말 흥미로운데요, 그렇다면 청년들만의 차박 문화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 조은비> 네, 캠핑하면 빠질 수도 없고, 청년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감성'인 것 같은데요, 청년들은 SNS를 굉장히 많이 이용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 SNS에 담을 사진도 굉장히 특별히 감성적으로 찍으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차박을 할 때도 그냥 단순히 캠핑을 한다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대로 알전구나 램프, 아기자기한 작은 책상를 의자를 가져다가 이쁘게 인테리어를 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고수하는 것 같고요.

또 유튜브만 보더라도 차박과 관련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영상들을 보더라도 일부로 비 오는 날에 차박을 해서, 그 비 오는 소리까지 녹음을 해서 좀 더 그 감성을 재현한다든지 하는 영상을 많이 만들더라고요. 또 흥미로운 거는 운전석 뒤를 개조해서 차박을 하는 게 아니라 아예 큰 텐트를 사가지고 자동차 위에 설치하는 차박도 있더라고요. 네, 한마디로 '감성'과 재미를 더한 그런 것들이 청년들의 차박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박할 때 유튜브로 영상 남겨, 유튜버 끼애니차박 유튜브, 유튜버 끼애니

 
◇ 김유정> 네, 확실히 청년들의 문화에는 감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렇다면 이제 차박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 조은비> 네, 차박은 다른 캠핑과는 다르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차박을 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반드시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는 랜턴이나 스피커로 준비해야 한다고 하고, 또 차박을 하다보면 트렁크를 오래 열어둬야 하는데, 이렇게 되다 보면 자동차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된다고 해요. 그래서 트렁크를 열면 켜지는 전등 때문에, 수동으로 전등을 끌 수 있으면 자동차라면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자동차라면 '비너'라는 장치를 마련을 해서 방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 김유정> 네, 지금까지 차박을 이용한 청년들의 문화, 살펴보았습니다. 청년들의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지금까지 한동대학교 조은비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은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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