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명칭 '숭문대'로 확정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명칭 '숭문대'로 확정

신라시대 왕실도서 보관‧관리하고 동궁의 교육 맡았던 옛 관청 이름
시설 내부에는 출토유물 전시관,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조성

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건립 중인 숭문대 모습. 경주시 제공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건립 중인 숭문대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개관하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숭문대(崇文臺)는 학문(文)을 숭상(崇)한다는 의미로,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보관‧관리하고 동궁(東宮)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신라시대 명필(名筆)로 손꼽히는 요극일(姚克一)이 숭문대의 관리였다는 기록을 통해 숭문대가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학문 연구 기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고대 역사를 기록한 '삼국사기'를 통해 확인됐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결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립 중인 숭문대는 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총 사업비 75억원(국비70%·지방비30%)을 들여, 연면적 2370m2, 지상 1층 규모로 짓고 있다.
  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건립하는 숭문대 조감도. 경주시 제공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건립하는 숭문대 조감도. 경주시 제공
시설 내부에는 출토유물 전시관,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숭문대가 교촌마을과 인접한 곳에 들어선다는 점을 고려해 주변 경관을 고려해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을 채택했다. 
   
두 기관은 시설이 개관되면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숭문대는 최대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한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전문적 연구 및 출토 유물 수장과 전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숭문대가 개관하면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주변 경관이 크게 개선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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