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어린이집 등 아동학대 올 상반기 420건 신고 '급증'

경북도내 어린이집 등 아동학대 올 상반기 420건 신고 '급증'

어린이집 학대영상 독자제공어린이집 학대영상 독자제공
경북지역 어린이집 등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례가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28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관내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는 24건이 발생해 14건이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8건 신고·12건 송치, 2020년 17건 신고·5건 송치를 크게 뛰어 넘는 수치이다.
   
어린이집 뿐 아니라 가정과 기타(가정 외)에서 발생한 전체 아동학대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410건(가정 내 468건·기타 83건)이 신고됐지만, 2020년에는 552건(가정 내 468건·기타 84건)으로 늘었다.
   
특히, 올 들어서는 6월 말 기준으로 427건이 발생했다. 가정내 337건, 기타 9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아동학대 신고 수사 결과 2019년 178건, 2020년 159건, 2021년 144건 등에 대한 혐의가 인정돼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훈육으로 봤던 부분도 신고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신고 건수가 크게 늘었다"면서 "경찰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해 혐의를 밝혀내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가정어린이집 학대 피해 독자제공포항 가정어린이집 학대 피해 독자제공
최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포항지역은 지난 2019년 3건, 2020년 2건 등의 어린이집 학대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지난 2년 동안 발생한 5건에 대해 보육교사자격정지와 어린이집 원장 자격정지, 어린이집 운영 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자체적으로 교육을 하고, 사건 발생시 신고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원장들에게 CCTV확인을 월 1회 확인하도록 독려중이다"고 말했다.
   
학부모 단체에서는 코로나 방역 등 교사들의 업무과중 문제 해결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김은숙 포항지회장은 "아동학대는 없어져야 한다. 하지만 교사 1인당 아동수 등 업무강도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면서 "인력추가와 방역담당자 등 교사들의 업무를 분산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면서 "행정의 관리 감독도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포항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