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김혜림 학생
◇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김혜림'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혜림>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김혜림입니다.
◇ 김유정> 네, 오늘은 요즘 청년들의 추억의 노래에 대해 이야기 준비했다고요?
◆ 김혜림> 네. 요즘 청년들이 푹 빠져 듣고 있는 '숨듣명', '컴눈명', 추억의 노래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하는데요. '숨듣명'에 이어 '컴눈명'까지 발전하며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 노래들을 찾아 듣고 부르며 즐기는 모습을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쉽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 김유정> 네, '숨듣명', '컴눈명' 생소한 단어들인데요. 이게 정확히 어떤 뜻 입니까? ◆ 김혜림> 먼저 '숨듣명'은 '숨어 듣는 명곡'의 줄임말로 대놓고 듣기에는 조금 창피스러운 노래이지만 혼자 있을 때 남몰래 꺼내 듣는 2010년 전후의 명곡을 의미합니다.
처음 이 단어를 들으신다면 '왜 명곡을 혼자 몰래 들어야하지?', '명곡이 왜 창피스럽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이유는 노래가사에 있습니다.노래 자체는 너무 좋지만 노래가사가 어딘가 우스꽝스러운 점이 있어 대놓고 듣기에는 부끄럽다는 이유입니다.
이어서 '컴눈명'은 '다시 컴백해도 눈감아 줄 명곡'의 줄임말로 숨겨진 명곡을 다시 컴백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과거에 이미 한 차례 발매된 노래이지만, 그때에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던 노래들을 다시 소환하여 '활동하면 모르는 척 사랑해 줄게'라는 귀여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컴눈명'의 뜻, SBS 유튜브채널 문명특급 화면 캡처 ◇ 김유정> 그렇다면 '숨듣명', '컴눈명'에는 대표적으로 어떤 노래들이 있습니까? ◆ 김혜림> '숨듣명'의 대표적 노래로는 '티아라'의 'Sexy love'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너무 좋은 노래이지만, 팬들이 이 노래를 숨어듣는 이유는 이 노래가 로봇 컨셉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티아라'의 사장님이 '너희는 로봇이니까 눈에 생명력을 없애라'고 해서 과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숨듣명의 대표적인 노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컴눈명'의 대표적 노래로는 '2PM'의 '우리집'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2PM'의 '우리집' 안무 중에서 '우리 집으로 가자'는 가사와 함께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의 안무가 있는데 이에 많은 팬들이 '오빠 집주소가 어디냐'며 댓글을 달아 큰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그 중 준호라는 멤버는 '우리 집 준호'라는 수식어가 붙는 등 팬들의 귀여운 '덕질'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발매된 2PM의 '우리집' 다시 인기 얻어, SBS 본격연예 '한밤' 화면 캡처 ◇ 김유정> 그러니까 이전에 큰 사랑을 받지 못했던 노래들이 최근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건데, 이러한 상승세라면 요즘 유행하는 음악 트렌드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
◆ 김혜림> 물론입니다. 요즘 음악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요계에 요즘 청년들이 예전에 좋아했던 2세대 가수들의 음원이 큰 사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발매를 한 노래 또한 사랑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요계 뿐만 아니라 방송계에서도 영향력을 볼 수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2PM', '티아라' 등 2세대 아이돌을 찾는 팬들이 늘어나며 예능 프로그램과 다양한 콘텐츠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받는 것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그 시절 가수들도 있는데요.
그 중에 'MSG워너비'라는 한 예능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그룹이 'SG워너비'에 감명을 받아 제작됨으로부터, 'SG워너비' 또한 이전의 음악들이 다시 부활하고 많은 사랑을 받으며 컴백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김유정> 근데, 그렇다면 청년들은 왜 이렇게 '숨듣명'과 '컴눈명'에 열광하는 걸까요? ◆ 김혜림> 가장 큰 원인은 연예계에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한 유튜브 채널의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음으로부터 열광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이 최근 들어 급성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게 되면서 옛 가요무대 영상에 그 시절을 회상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재미있는 댓글이 많이 달려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이러한 현상으로부터 댓글과 무대영상을 하나로 모아 제작한 영상의 유튜브 채널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문명특급' 유튜브 채널에서 '숨듣명' 콘서트 진행해 MZ 세대들 열광, SBS 유튜브채널 '문명특급' 화면 캡처 또한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가 성장할 때쯤 K-pop 음악이 자연스럽게 생겨 2세대 K-pop에 익숙한 환경이었을 건데요. 과거 유행하던 노래들은 묵직한 '오토튠'과 반복되는 후렴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계속하여 읊조리게 되며 노래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어 요즘 노래와는 다른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세대 음악을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내던 2030세대가 현재는 대부분 사회의 구성원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거나 이제 막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려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힘든 상황 속 즐거웠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좋아했던 과거 음악과 문화적 코드를 공유함으로써 힘든 상황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로 작용하기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 김유정> 특히, 과거노래의 특유의 감성이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사랑 받는 게 정말 신기한 현상인 것 같은데요. ◆ 김혜림> 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유튜브 채널의 파급력이 방송계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정말 신선합니다. 예전과 같이 소속사의 능력으로 프로그램에 캐스팅되고 활약하게 된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영상을 올리며 사랑받게 된 특별한 사례라고 생각하는데요. 더 나아가 이러한 사랑으로 성장한 유튜브 채널이 공중파에 특성 편성되며 방송하게 된 이례적인 일들을 대중들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김유정> 그럼, 혜림학생도 이런 노래들을 많이 듣나요? ◆ 김혜림> 네 물론 저도 어릴때부터 K-pop을 듣고 자라온 학생으로써 너무 좋아하는데요. 저는 예전에 '틴탑'이라는 그룹의 앨범을 매번 살 정도로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최근 이렇게 다시 사랑을 받으며 예전에 샀던 앨범들을 꺼내어 보고 추억하니 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좋아했던 나의 오빠들이 다시 사랑받으며 활동하는 모습에 괜히 제가 어려진 것 같고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즐겨 듣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수다를 떨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간여행을 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 김유정> 숨어 듣는 명공의 줄임말, '숨듣명'. 컴백해도 눈감아 줄 명곡의 줄임말 '컴눈명'. 추억의 음악들을 이야기하며 그 시절을 다시 돌이켜보게 되는 것 같은데요. 청년들의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은 "청년들의 추억의 노래 '숨듣명', '컴눈명'을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동대학교 김혜림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혜림>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