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 조성된 '스페이스 워크'. 포스코 제공경북 포항시와 포스코는 18일 오후 5시 북구 환호공원에서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 제막식을 가졌다.
스페이스 워크는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의 곡선형으로 만든 국내 첫 체험형 조형물로 철강산업 일변도의 포항시가 해양관광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포스코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117억여원을 들여 환호공원 내 4900여㎡에 조성해 포항시에 기부했다. 작품의 외관이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클라우드'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조형물 내부에 설치된 계단은 모두 717개이고, 총무게는 317t이다. 전량 포스코 제품으로 해안가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부식에 강한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강재를 적용했다.
동시 수용인원은 250명이며, 초과시 자동차단장치가 작동해 출입이 통제된다. 또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정 기준 이상의 풍속과 진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 조성된 '스페이스 워크'. 포스코 제공길이 333m인 스페이스 워크는 자체 높이와 공원 산등성이 높이(해발 56m)를 합치면 81m로, 조형물에 올라서면 포항 시가지와 영일대해수욕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조형물 이름은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스페이스 워크'로 정했다.
특히, 포스코와 포항시가 상생한다는 의미도 담은 시설로 영일만의 새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부부 작가인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는 포항을 세 차례나 방문해 곳곳을 다니며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난 뒤 포항의 정체성을 담아 작품을 디자인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울리히 겐츠는 "철로 그려진 우아한 곡선과 밤하늘을 수놓은 조명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을 상징한다. 스페이스워크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포항의 풍경과 제철소의 야경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 화합을 상징하는 조형물 스페이스워크가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영일만 관광특구 중심지인 환호공원에 체험형 조형물을 선물해 준 포스코에 감사드린다"며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한 스페이스워크가 포항시 해양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19일 사전 신청을 받은 시민 600여 명을 초청해 개장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운영되는 시범 기간 동안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