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기주민 "주민갈등 조장 전현희 권익위원장 사퇴하라"

포항 장기주민 "주민갈등 조장 전현희 권익위원장 사퇴하라"

장기주민들 "국민권익위 일부주민들과 합의한 뒤 주민 분열 초래"

포항 장기면 주민들은 7일 포항시청에서 '주민 갈등 조장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즉각사태'를 촉구했다. 김대기 기자 포항 장기면 주민들은 7일 포항시청에서 '주민 갈등 조장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즉각사태'를 촉구했다. 김대기 기자 경북 포항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수성사격장 주한미군 아팟치헬기 사격훈련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권익위가 일부 주민들과 협의하고는 일방적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등 주민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 장기면 주민들은 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간 갈등을 조장하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권익위는 지난 56년간 사격훈련 피해를 묵묵히 견뎌온 장기면민들의 편에서 조정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다"면서 "하지만 본인들과 뜻이 맞는 일부 주민들만 만나서 조정을 해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면 수성사격장반대위 정석준 공동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권익위 조정안에 대해 반대위는 민‧관‧군 협의체 구성 및 참여에는 동의하지만, 수성리 주민 이주와 아팟치헬기 사격훈련 등에 대해서는 민‧관‧군 협의체 안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권익위에 공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소통 부족으로 중재안을 모두 수용한다고 발송됐다"면서 "권익위에 연락해 공문 재발송 의사를 전달했는데 권익위는 무시하고 중재가 이뤄졌다는 보도자료를 냈다"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지난 6월 포항 남구 장기면 수성리를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대기 기자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지난 6월 포항 남구 장기면 수성리를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대기 기자주민들은 "이같은 보도자료 배포 등 권익위의 일방적인 행동에 장기면민 간 갈등이 걷잡을수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권익위는 장기면민 전체의 공감대 마련이 있을 때까지 성급하게 처리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권익위는 수성사격장과 바로 맞닿은 마을 50가구의 집단 이주를 중재안으로 제시했고, 해당 주민 대다수는 이를 받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준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수성사격장 바로 인근 마을과 다른 마을을 이간질 시켜 주민 분열을 초래하고, 이를 통해 군사보호구역을 늘려 오히려 훈련 규모를 확대하는 등 국방부 이익을 대변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재안이 정확히 무엇인지 본 주민이 없다. 주민 70~80% 이상이 모르는 합의가 어디 있느냐"면서 "권익위가 밝힌 50가구도 의심스럽다"는 권익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와관련해 권익위와 중재안 찬성 주민들은 6일 서울 정부합동민원센터에서 수성사격장 민원관련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관련내용을 아는 수성사격장 담당 직원들은 모두 정부합동민원센터로 출장을 갔다"면서 "이 곳에서 수성사격장 민원내용에 대해 회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사격장 갈등은 주민동의 없이 지난 2019년 주한미군 아팟치 훈련을 실시하면서 불거졌으며, 주민들은 올 1월 권익위에 사격장 이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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