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테슬라가 인도네시아와 차량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잠정합의를 했다는 소식에, 그동안 공을 들여온 경북 포항시의 유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포항시는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유치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블롬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와 차량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 신설을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현지시간으로 11일 보도했다.
또,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의 배터리용 광물 매장량을 활용할 계획으로,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수 있는 공장신설을 위한 사전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설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고, 계약은 여전히 무산될 가능성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테슬라 일론 머스크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며 '한국을 제2의 아시아 기가팩토리 최우선 후보지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포항과 대구 등 전국의 30여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포항은 철강, 배터리, 항만, R&D 인프라 등을 앞세워 산자부에 유치의향서를 내고 테슬라 유치에 박차를 가해 왔다.
포항시는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유치되면 1973년 포항제철소 1기 준공 이후 지역 경제 발전의 최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입지 여건을 기반으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테슬라와 인도네시아의 잠정 합의 소식에 포항시는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테슬라 측의 공식 입장이 없는 만큼, 경북도와 함께 유치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 회장은 해당보도를 올린 한 트위터에 "출처가 불분명한 보도는 허위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달라"는 답변을 남겨 기가팩트리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