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라문화제 중 화백제전 프로그램 신라고취대 공연 모습. 경주시 제공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문화 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오는 10월 펼쳐진다.
경주시는 제50회 신라문화제를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간 경주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술제와 축제로 나눠 운영한다. 종전 행사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오감을 사로잡는 프로그램 규모는 더욱 확대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예술제인 신라예술제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뮤지컬과 풍물 퍼레이드, 향가‧시낭송 등의 콘텐츠로 봉황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라문화제(축제)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화백제전, 실크로드 페스타, 달빛난장 등의 역대급 콘텐츠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지난해 신라문화제 야시장 '달빛난장' 풍경 경주시 제공□ 지역 상권과 상생 등 도심경제 활성화 박차신라문화제 대표 먹거리 야시장인 '달빛난장'은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봉황대, 중앙로, 내남사거리 잔디밭 일원에서 펼쳐진다.
참여업체는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33개로 확대했다. 메뉴도 닭꼬치와 잔치국수, 탕후루, 케밥, 족발, 생과일 쥬스, 생맥주 등 다양하게 준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노란색 파라솔로 꾸민 레트로 가믹존(70곳)은 올해 그 개수를 늘려 제공하며, 감성 피크닉존(60곳)과 신라라운지존(60곳)도 확대해 축제를 즐기러온 방문객이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게 준비했다.
또 같은 기간 전문 거리예술공연 65회, 지역예술인 버스킹 49회를 진행하는 '실크로드 페스타'는 중심상가와 황리단길 등 도심 곳곳에서 음악과 공연으로 축제의 장을 만든다.
특히, 10대들과 MZ세대를 겨냥한 '화랑무도회'는 로꼬, 김하온, 릴러말즈 등 유명 힙합 래퍼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신라문화제 프로그램인 '실크로드페스타' 모습. 경주시 제공□ 축제의 핵심 콘텐츠 화백제전, 월정교 축제장 객석 보완10월 13일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화백제전(和白祭田)은 19시부터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2천석 수상객석을 가득 메운 화백제전은 더 많은 관람객이 안전상의 문제로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올해는 인근에 대형LED 500인치를 설치하고 화면 앞에 1천석의 돗자리 존을 마련했다.
공연은 숭신전, 육부전 등 실제 문중이 참여하는 신라의 태동을 여는 신라왕 추대식으로 펼쳐진다.
이어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물 위에서 펼쳐지는 수상 퍼포먼스가 결합된 수준 높은 창작 공연을 비롯해 경주시립고취대, 경주플라잉, 무용협회 등 지역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해 월정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빛낸다.
□ 시민축제운영단 조기 출범 및 규모 확대그동안의 관 주도형에서 벗어나 시민참여형 축제를 표방하고 있는 이번 신라문화제는 지난해 선보인 시민축제운영단을 조기 출범하고 그 규모를 대거 확대했다.
시민축제운영단은 축제 SNS홍보단(시민서포터즈), 실크로드 페스타(시민축제학교), 친환경그린리더(화랑원화단)으로 구성했다. 올 3월부터 모집한 시민축제운영단은 올해 320여명이 참여해 지난해 180여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지난 7월부터는 친환경 그린 리더 '화랑원화단' 중‧고등학생 35명을 모집해 친환경 체험학습과 폐자재를 활용한 작품창작 및 플로깅 등의 친환경 활동을 수행했다.
시민축제학교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봉황대 축제장 일원에서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양말목공예 체험, 술술 토크쇼, 주령구 놀이 등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펼친다.
지난해 신라문화제 중 화백제전 공연 모습. 경주시 제공□ 풍물퍼레이드, 뮤지컬 등 수준 높은 예술제로 감동 선사 신라문화제 중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신라예술제는 (사)한국예총 경주지회에서 주관한다.
뮤지컬 '세 그루 아래 만나다'는 같은 기간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지역의 역사적 인물인 처용, 홍도, 최준을 소재로 한층 높아진 수준의 공연을 선보인다.
또 '다시, 경주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미술, 사진, 문인화 등도 전시한다. 특히 사진작가협회는 50회를 맞아 그간 추억의 신라문화제 사진 6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육부촌 풍물퍼레이드는 뮤지컬 공연 전 식전 붐업행사로 봉황대 인근 6곳에서 풍물패 300여명이 신명나게 축제를 알리며 봉황대 특설까지 풍물패 소리와 함께 인파를 몰고 올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는 지역 특색을 담은 콘텐츠와 공간구성으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진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신라문화제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