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협 제공경북 포항해경이 고객 계좌의 돈 9억 9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포항수협 직원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김지한 서장)는 자신이 근무하는 수협 금융지점에서 전산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약 9억 9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40대 A(여)씨를 송치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포항수협 상호금융지점에서 창구 업무를 담당하며 수차례에 걸쳐 고객 계좌의 돈을 몰래 빼내 썼다가 다시 입금하는 방식으로 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이다.
또,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고객의 수표나 계좌에 있는 돈도 몰래 쓰고 채워 넣는 방식으로 3억 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빼돌린 돈 대부분을 카드 값과 대출이자 등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고객 계좌의 돈을 몰래 빼 몇 시간이나 하루이틀 동안 썼다가 돈을 다시 채워 놓았다"면서 "총 피해액은 9억 9천만원이지만 문제가 불거질 당시 실제 피해금액인 1억 8천만원 중 1억 4천만원을 변제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컴퓨터등 사용 사기의 죄를 위반해 취득한 이익의 가액이 5억원 이상 50억 원 미만일 때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해당한다.